[부산 삼락생태공원] 피크닉하면서 힐링하기
부산에 살면서 삼락공원에 가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하늘 보면서 멍떼린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친구들 몇 명과 삼락공원에 가서 피크닉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 어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캠핑장, 테니스장, 축구장, 농구장, 삼락수상레포츠타운, 자전거대여소 등이 있습니다. 철새 도래지를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고 피크닉을 할 수 있는 아주 넓은 잔디밭도 있습니다.
위치 : 사상구 삼락동 686번지
부산 사상구 삼락공원 둘러보기
삼락생태공원은 너무 넓고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아서 주차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피크닉하기 좋은 장소를 미리 찾아보았습니다. 비교적 한산한 곳이 삼락수상레포츠타운 근처로 가기로 계획하였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잔디벌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너무 넓은 시야에 마음이 확 트히는 느낌입니다. 캠핑의자, 테이블 그리고 햇볕을 가려줄 그늘막을 설치했습니다. 점심은 간단하게 김밥과 집에서 가져온 과일을 먹었습니다. 밖에서 먹으니 꿀맛이긴 합니다. 여기 강아지 데리고 많이 오신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늦은 오후가 되니 이 넓은 공간에 강아지들이 열심히 뜀박질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조그만 텐트치고 있는 분들 연을 날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드론을 날리면 재미겠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 김해공항이 있어서 드론 비행은 금지라고 합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마시면서 초록색 들판과 맑은 하늘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뭔가를 할 때 생기는 부산물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성격 좋은 강아지들이 자주 놀러옵니다. 푸들 한 녀석이 자주 들립니다. 너무 귀여워서 쓰다듬고 간식을 주니 계속 방문합니다. 여기서 견종을 아주 많이 보게됩니다. 다음에 혹시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푸들을 키워야겠습니다. 똑똑하고 털도 덜빠지고 애교도 많습니다.
해질 무렵에 사진 한 컷 찍어봤습니다. 갈대밭이 바람이 흩날리면서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 담깁니다. 한참을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있다가 왔습니다.
저 멀리 해가 지고 있습니다. 해질 무렵 10~15분 정도가 황금 시간인데 이 때에 사진이 잘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건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너무 아름다운 순간 순간을 기억에 많이 담았습니다.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우와~ 좋다~ 우와~ 감탄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어쩜 이렇게 감정 표현이 서툴까하는 생각도 스칩니다. 감정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 여기고 살아왔는데 어느덧 내 감정을 잘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공감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좀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아내 인생 사진도 찍어줬습니다. 아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주 만족합니다. 가정의 평화를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아내는 아주 활동적인 사람인데 저는 완전 집돌이라 아내가 답답해할 때가 많습니다. 부산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으니 자주 나와서 바람도 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주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