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오래 집에만 머물러 있어서 꽃피는 공원에 산책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을 나섰습니다. 드라이브하면서 문득 생각난 카페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아내가 가보고 싶다고 했던 전통찻집에 가보기로 하고 운전대를 돌렸습니다. 이 카페는 '다온 나루'라는 전통찻집입니다. 예전에 전주 놀러 갔을 때 '하루'라는 한옥카페에 갔던 생각이 납니다. 고혹적인 분위기와 따뜻한 날씨 등이 떠올라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온 나루'도 전통찻집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분명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여유롭겠지라는 기대를 가지고 찾아갔습니다.
▼ 늦은 오후에 방문했더니 주차된 차가 한 대도 없습니다. 너무 조용해서 영업을 하지 않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 2018년 건축 디자인 상을 받았네요. 너무 멋있는 건물입니다. 고전과 현대가 만나는 교착점 같은 느낌입니다.
▼ 앙떼 구름과 다온 나루 건물의 조화가 한 폭의 그림입니다.
▼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시야가 너무 시원합니다.
▼ 왼쪽이 본관, 오른쪽이 별채입니다. 대청마루 곳곳에 앉을 수 있도록 방석과 찻상이 놓여 있습니다.
▼ 내부입니다. 여러 가지 형태의 좌석이 놓여져 있습니다. 소파, 의자, 좌식 등등 자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곳곳에 이쁜 인테리어 소품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한참을 두리번거렸습니다.
▼ 쑥차와 커피를 시켜서 노을이 지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양떼구름 사이로 해가 천천히 사라져 갑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라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양떼구름이 생긴 하늘을 보면 다음날 거의 비가 온다고 합니다. 이런 하늘과 노을의 조합은 정말 만나기 어려운데 오늘 저희 부부는 그저 하늘 보고 '좋다~'만 연신 되풀이합니다.
▼ 해가 거의 다 저물었습니다. 밤 풍경도 너무 멋있네요. 마당에 고양이가 많이 삽니다. 쪼그리고 앉으면 고양이들이 와서 종아리를 마구 비빕니다. 사람 손을 많이 탄 고양이인 듯했습니다. 이 놈들 덕분에 위로도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