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산 광안동에 위치한 원할머니 보쌈을 찾았습니다. 체인점이지만 깊고 트렌디한 보쌈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가끔 찾는 곳인데요. 사무실 벽면에 페인트를 칠하고 힘든 몸을 이끌고 오랜만에 원할머니 보쌈을 찾았습니다.
중국 청도에서 생활하던 시절에 우리 집 근처에 원할머니 보쌈 체인점이 오픈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보쌈을 철저히 외면하였습니다. 이유는 맛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보쌈 가격이 경쟁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식재료는 아주 저렴합니다. 돼지고기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냥 삼겹살 좋은 부위를 사서 집에서 삶아먹으면 되는데 왜 3~4만 원을 주고 사 먹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더군요. 하지만 중국에 거주하는 동포들, 한국인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한국 맛이 났거든요. 뭔가 마음이 채워지는 맛이었습니다. 역시 소울푸드는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